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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는 왜 집값이 안 오를까?

by hyeshong 2025. 4. 2.


“뉴스에선 올랐다는데, 우리 동네는 조용해요”
“요즘 집값 반등 중이라던데…”
“서울은 다시 올라간다는데…”
“인천은 강세라던데…”
“실거래가 오른다던데…”
근데 나는 가만히 부동산 앱을 열어봅니다. 우리 동네는, 그대로거나 오히려 빠졌습니다.
같은 수도권인데도 옆 동네는 1억 올랐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그대로고 오히려 전세가는 더 빠졌고 호가는 오르는데 실거래는 없음
“뭐지? 나만 바보 된 건가?”
“여기 왜 이렇게 조용하지?”
“이 동네는 왜 안 오를까?”
오늘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 심리
✔ 데이터
✔ 흐름
✔ 입지
✔ 구조
다섯 가지 키워드로 풀어보려 합니다.


1. “오른다”는 말은 전체가 아닌 일부 동네 이야기입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반등’은
대부분 서울 강남권, 마용성, 수도권 일부 신축, 실거래 중심지 이야기입니다.
📌 시장은 올라가는 게 아니라,
먼저 움직이는 곳부터 올라가는 겁니다.
✔ 오르는 단지는 이미 조정이 끝나고
✔ 실수요자가 모여들고
✔ 전세가 회복되며
✔ 입지가 압도적인 곳부터 움직입니다
그 외 대부분 지역은
→ 아직 조정 중
→ 거래 실종
→ 실거래가 하락 지속
→ 호가만 유지되는 중
💡 “집값 오른다”는 건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오르는 국지적 현상입니다.


2. 동네가 ‘올라야 할 이유’가 부족한 경우

집값은 단순히 “지났으니까 다시 오르겠지”가 아닙니다.
올라야 할 이유가 있어야 올라요.
✔ 입지가 과거보다 좋아졌는가?
✔ 교통, 학군, 생활환경이 나아졌는가?
✔ 매물 대비 수요가 늘었는가?
✔ 전세가율이 회복되고 있는가?
✔ 투자자 or 실수요자가 들어오는 흐름인가?
만약 위 항목이 대부분 해당되지 않는다면
그 동네는 당분간 조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 특히 30년 이상 노후 다세대/연립 밀집지
오히려 하락 속도만 더 빠른 경우도 많아요.


3. 거래가 없으면, 가격도 안 움직입니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그대로예요.”
그 말은 사실 **가격이 ‘유지되는 중’이 아니라,
‘거래가 안 되고 있는 중’**이라는 뜻일 수도 있어요.
실제 부동산 시장은
✅ 거래가 있어야 가격이 형성되고
✅ 거래가 모여야 상승 흐름이 생기며
✅ 거래가 끊기면 시장은 멈춥니다
✔ 호가만 올라가고 실거래는 없음
✔ 계약이 없다 보니 벤치마킹 가격 자체가 없음
→ 이런 상황이면 가격은 ‘정체’가 아니라 ‘정지’에 가까운 상태예요
💬 조용하다는 건 아직 사람들이 ‘확신을 안 가진 상태’일 뿐입니다.


4. 공급과 수요의 간극: “사는 사람보다 팔고 싶은 사람이 많다”

당장 내가 사는 동네에 매물이 몇 개나 있는지 볼까요?
→ 매매 53개, 전세 42개, 월세 67개…
그런데 최근 3개월 실거래는 고작 2건.
이런 곳이라면 당연히 가격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 실거주자 입장에서는 “싸면 사야지” 생각하지만
✔ 매도자 입장에서는 “이 가격엔 못 팔아” 버티기 들어감
✔ 결과적으로 시장 정체 + 가격 고정 + 거래 실종
이 상황이 무서운 이유:
→ 반등이 어려운 구간에 갇혀버리기 때문


5. ‘집값은 흐름을 타는 자산’이다

부동산은 ‘절대가격’보다
흐름을 따라 움직이는 자산입니다.
✔ 한 단지가 오르면,
→ 그 옆 단지가 꿈틀
→ 주변 입지 동네도 연쇄 반응
✔ 반대로 하락 시기도
→ 중심지부터 외곽으로 파급됨
그런데 내 동네는?
→ 그 흐름에 낄만한 요소가 없을 수도 있어요.
💡 이건 내가 잘못 산 게 아니라,
→ 지금 시장이 내 동네를 주목할 이유가 없는 상태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도 괜찮아요. '지금은 안 오르지만, 언젠가는 오를 수 있는 동네'도 있어요

다시 오를 수 있는 동네의 특징은?
✔ 실거주 수요가 확실함 (직주근접, 학교, 교통)
✔ 공급 과잉이 아님
✔ 매물이 정리되는 움직임 있음
✔ 최근 3개월 실거래가 호가에 근접
✔ 향후 교통, 개발 호재 대기 중
→ 이런 조건이 있다면
💬 “지금은 안 오르지만, 기다릴 만한 동네”일 수 있어요


반대로, 오르기 어려운 동네의 신호도 있습니다

❌ 실거래가 계속 하락 중
❌ 전세가율 60% 이하로 떨어짐
❌ 대출 규제에도 안 팔림
❌ 동일 단지에 같은 매물이 계속 올라옴
❌ 매도자만 많고, 실수요자 움직임 없음
→ 이런 동네는 구조적으로 빠지는 중일 수도 있어요
→ ‘기다리면 오를 것’이 아니라, ‘기다려도 안 오를 수 있는’ 곳
📌 내 집이 이렇다면,
지금이라도 전략 조정을 고민해볼 타이밍일 수 있어요


“오르지 않는 집”도, 그 자체가 답은 아닙니다

지금 집값이 안 오르는 건 내가 뭘 잘못해서도 아니고
사기를 당한 것도 아니고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만도 아닙니다
그냥 지금 이 시장이 내가 산 그 동네를 아직 바라보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 반등 타이밍은 다르고
✔ 수요는 변하고
✔ 흐름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지금은 조용하지만,
나중에 움직일 수 있는 동네도 반드시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내 동네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
그리고 “그에 맞는 다음 플랜”입니다.